Switzerland(Swiss) - Interlaken
스위스 - 인터라켄
루체른 관광을 모두 마치고
인터라켄 숙소로 향했다.
▶ 숙소로 가는 길
근처 식당에서 밥을 먹을까 했는데..
한 끼에 30~40프랑정도더라.
한국돈으로 따지면 4~5만원..ㅠ
가난한 학생 여행자라 도저히 못 먹겠어서 프링글스 하나를 사왔다.
(근데 이것도 4천원임.. 뜨악)
▶ 인터라켄 숙소 석식 € 17.5
그런데 프링글스로 뭐 간에 기별이나 가겠나..
배가 너무 고파서 인터라켄 숙소에서 석식을 먹었다.
이것도 비싸긴 한데 이정도면 뭐 괜찮지
저 스튜같은거
치킨이랑 베지터블 있다길래
베지터블 달라고 했다.
(왠지 치킨 스튜는 상상과 많이 다를 것 같아서 ㅋㅋ)
맛은 나쁘지 않았음
그리고 오른쪽 노란색 호박죽같은 녀석은 오렌지 스프인데,
처음 먹어봤는데 나름 쇼킹한 맛이었다.
나중에 생각날 것 같다.
분명 식감은 호박죽인데 시큼상큼새콤달콤한 맛이 남
호오..
나름 신선하고 또 맛 없지도 않았다.
호불호 많이 갈릴 것 같은 느낌?
▶ 여기에도 한국어 저기에도 한국어
인터라켄 유스호스텔 와서 느낀건
거의 그냥 한국이라는거다.
처음 수련회 유스호스텔로 갔을 때, 딱 그 때랑 똑같다.
어린 한국 학생들이 슬리퍼 신고 아디다스 추리닝 입고
로비로 나와서 와이파이를 하는 풍경.
그냥 그거다.
정말 다 한국사람임..
여튼 내 방
▶ 6베드 도미토리인데 사람이 없다
오늘도 외로이 싱글룸으로 사용한다.
처음엔 좋았는데 여행이 계속 될수록 사람 좀 만나고 싶었다.
맨날 숙소 와서 휴대폰만 만지고 있다.
세면대는 구비되어 있고, 욕실과 화장실은 공용이다.
침대마다 조명과 콘센트가 있는데,
콘센트가 위로 박혀있어서 돼지코가 쑥 빠진다..
결국 못썼음.
유럽여행 최악의 날 시작
아주 극혐데이였다.
왜냐면 정말 한 게 없다.
예상치 못하게 융프라우를 내일 올라가기로 해서
오늘 일정이 텅 비었는데,
진짜 100% 완전 무계획이라 무엇부터 해야할지를 몰랐다.
그래서 급하게 검색찬스를 써서 튠 호수 유람선을 타기로했다.
(유레일 패스 소지자는 무료이기 때문에)
▶ 조식은 숙소 가격에 포함
리셉션 옆에는 포스트 카드와 라면이 쌓여있다.
허허..
왜 그랬니
▶ 튠으로 가는 기차 17.6 CHF
유레일패스 이 날 안 쓰려고 기차표를 돈 주고 샀는데,
이게 화근이었다.
▶ 튠 호수 선착장
도착했는데 뭔가 이상했다.
배가 뜰 생각조차 안 하고 묶여 있었고,
주변에는 배를 타려는 사람은 커녕 아예 인적이 드물었다.
그래서 한 30분동안 어슬렁어슬렁 거리다가
시간표를 자세히 봤는데,
알고 보니 내가 지금 봐야하는 시간표는 가운데 흰색 라인이었다.
시간표에 따르면 하루에 딱 한 대 운영하는데,
지금은 그 시간이 지나 튠 -> 인터라켄 운항이 이미 끝난 상태였다.
그런데 반대로 인터라켄 -> 튠은 아직 시간이 여유 있었다.
유람선을 타려면 인터라켄으로 다시 돌아가야 하는 것이다.
짜증이 조금 났지만, 어차피 오늘 하루 계획이 따로 없기 때문에 다시 인터라켄으로 돌아갔다.
유람선 탑승
▶ Interaken West
인터라켄 서역에 위치한 선착장.
유레일패스를 내밀었더니 이번에도 개시를 해야 한단다.
그래야 무료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그래서 어쩔수없이 개시함.
결국 튠을 왕복한 기차표가 35 CHF인데,
이 패스를 개시하면 그 돈을 쓸 필요가 없었던 거다.
게다가 시간낭비도 포함하면 ㅎㅎ...
정말 기분이 좋지 않았다.
▶ 아니 뭐 예쁘긴 하네..;
▶ 아마 가장 비싼 좌석이 아닐까?
▶ 유람선 내부
1층이 2등석, 2층이 1등석이다.
▶ 물 색깔 대박
보정 한거긴 한데, 이게 실물이랑 가장 가까운 색이다.
정말 저 색깔이다.
너무 예뻤음
▶ 오늘 날씨는 -100점
▶ 스위스 국기만 예쁜 상태
▶ 가시거리 실화?
▶ 넌 뭐하니
유럽은 반려견 시스템(?)이 참 잘돼있다.
그래서 식당, 박물관, 버스, 기차, 배, 건물 어디든 반려견 동반이 가능하다.
참 좋은 시스템인것 같다.
입양 전에 교육도 미리 다 받는다는데,
그래서 막 짖거나 공격적인 반려견이 거의 없다.
그게 또 다른 관점에서는 마냥 좋은거라고 볼 수는 없겠지만..
여튼 반려견과 함께 생활하기에는 아주 좋다.
작은 마을에 도착
▶ 슈피츠 (Spiez)
튠 유람선을 타고 갈 수 있는 작은 마을이다.
유람선으로 갈 수 있는 곳 중 여기가 가장 예쁘다고 해서 내림
▶ 놀이터? 같은 공간
이렇게 체스모양으로 조각도 있고
아기자기한 곳이다.
사진을 예쁘게 잘 못찍겠음
▶ 눈사람
▶ 눈사람 with 트리
▶ 마을로 올라가는 길
올라가는 길에 뒤로 돌아 찍은 사진.
실제로는 이거보다 좀 더 예뻤던거 같은데
사진이 참 안나온다.
▶ 예쁜 집
오늘 하루가 이러고 숙소로 돌아온게 다다.
정~~~말 한게 없다.
예쁘다던 작은 마을도 생각보다 맘에 들지 않았고,
무엇보다 날씨가 너무 별로였고,
그것 때문에 유람선도 썽에 차지 않았다.
숙소 돌아와서 핸드폰으로 다음날 융프라우 계획만 열심히 세웠다.
유럽의 지붕, 융프라우로
좋지 않은 기억은 빨리 잊고,
드디어 가장 고대하던 융프라우 올라가는 날!
어젯밤 계획도 알차게 세웠고,
빠릿빠릿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잘 준비했다.
▶ 아침은 든든하게
▶ 인터라켄역
조식 너무 맛나게 먹느라 좀 늦게 나갔는데, 도착하자마자 후회했다.
인터라켄역에 사람이 바글바글..
100명중에 94명은 한국사람이었다.
일단 번호표부터 뽑고 기다리는데, 옆에서 누군가 날 불렀다.
"안녕하세요"
하고 돌아봤는데, 그제 루체른 선착장에서 만난 그 분이었다.
정말 인연이라는게 있나 싶었다.
반갑기도 하고, 심심하기도 해서 융프라우 일정 동안 같이 다니기로 했다.
유럽여행 첫 동행
▶ 융프라우 티켓
140 프랑...
유레일+동신항운 할인쿠폰 적용한 가격이다.
원가는 200 프랑이 넘는다.
동신항운은 대한민국 여권을 보유한 국민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받을 수 있는 융프라우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곳이다.
동신항운 단독 적용이 약 145 CHF
동신항운 + 유레일이 140 CHF
동신항운 + 스위스패스가 135 CHF
따라서 동신항운 쿠폰은 필수라고 할 수 있다.
뭘 잔뜩 준다.
맨 앞이 티켓, 그 뒤는 시간표, 빨간색이 융프라우 여권 (기념품)
그 밑에가 가이드북
으로 구성돼있다.
▶ 융프라우 왕복 티켓
두 개가 붙어있는데,
위는 기차 티켓이고,
아래는 설명대로 신라면 공짜 쿠폰이다.
신라면도 동신항운에서
한국인들을 위한 서비스를 시작해 그냥 필수 코스가 된듯
▶ 내일로급
▶ 산악열차의 예쁜 창문 View
▶ 별칭 유럽의 지붕
융프라우에 도착
▶ 여차저차 도착
코스가 두 개 있는데,
클라이네샤이덱 -> 융프라우 -> 그린델발트,
혹은 그 반대다.
나는 첫 번째 방향을 택했다.
왜냐면 그린델발트가 예쁘다는 말을 들어서,
하행 타고 내려가다 그린델발트에 내려 구경하는게 좋을 것 같았기 때문에.
(그런데 이 코스가 제일 인기 많다고 함)
▶ 이 터널을 뚫은 사람이라고 한다
▶ 여기가 신라면 먹는곳
들어오자마자 라면냄새 진동
동행과 나는 융프라우 꼭대기부터 올라갔다가 내려와서
춥고 힘들고 배고플때 먹기로 했다.
그래야 제맛이지.
▶ 뷔페 식사중인 새님
융프라우요흐로 가는 길
정상으로
▶ 멋있당
융프라우 중간지점이 한라산보다 높다는데,
그래서 그런지 여기 도달하니까 약간 어지러움을 느꼈다.
아주 미세하게
▶ 날씨는 생각보다 훨씬 좋았다
▶ 아래는 공포
▶ 사진은 별로네
실제로 보면 진짜 다리 후들거릴 정도
▶ 서로 찍어준 설정샷
동행 찍어줄 때 잘 찍어주려고
엄청 깐깐하게 '이렇게 또 찍을게요', '한 장 더 찍을게요' 하면서
나름 열심히 엄청 오래 찍었는데,
동행분이 "빨리 찍어주시면 안 될까요?"라고 해서
'왜 저렇게 서두르시지'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내 사진 찍을 차례라 난간에 기댄순간
바람이 거의 태풍 수준으로다가..
진짜 엄~~청 추웠다.
그래서 엄청 미안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
제가 왜 빨리 찍으라고 한지 알겠죠?
라고 하셨다.
죄송합니다..
▶ 관광지에 자물쇠와 한글 낙서는 필수
▶ 내부 장식
▶ 초점이 나갔다
이 터널을 만드는 데 일조하신 분들의 이름을 박아놨다.
존경스럽
▶ 얼음동굴
얼음이 잘 녹지 않게 하려고 코팅을 해놨는지,
생각보다 별로 미끄럽지 않았다.
지붕의 꼭대기
▶ 융프라우요흐
와.. 날씨대박
그냥 대박이었음
입이 안 다물어졌다.
(바람은 여전히 강풍)
▶ 절대 카메라에 안 담기는 광경
▶ 깃발이 얼어붙었다
▶ 뭔가 맘에들었던 자연의 산물
로프에 눈이 붙고 얼고를 반복하면서 생긴 얼음 띠(?)
실제로 보면 이것도 예쁘다
▶ 근데 그 얼음 띠를 이 아저씨가 다 부숨
관리 하시는 분과 동행 분
깃발에 얼어붙은 얼음도 최대한 제거해주셨는데
여전히 바람에 날리지는 않았다.
사실 나 포함 셋이서 셀카 찍은건데,
해를 정면으로 보고 찍어서 찍고나서 보니까 내가 없음..
셀피 너무 쿨하게 찍어주셔서 감사
점심 냠냠 (신라면)
▶ 건더기가 한국보다 실한 건 기분탓?
사실 원래 하나를 다 먹으면 안 된단다.
고산지대 올라오면 위가 팽창됐다가
지상으로 내려가면 위가 다시 수축돼서 많이 먹으면 속이 상할 수도 있단다.
그래서 보통 이거 하나를 둘이 나눠먹고 간다고 하는데..
그게 뭐야..
미니컵인데 하나는 다 먹게 해줘요..
(다 먹었음)
내려가자
▶ 춰컬릿
그린델발트로 내려가는 열차에서 직원이 나눠준 초콜릿.
초콜릿 안좋아하긴 하는데, 소소한 이벤트라 좋았다.
이런 작은 것 하나하나가 이 장소를 더 마음에 들게 만들어준다
▶ 직접 보면 예쁜데 사진은..
스위스 최애 그린델발트 도착
▶ 그린델발트 (Grindelwald)
진짜 내 인생마을..
이렇게 예쁜 마을 본 적도 없고 볼 수도 없을 것 같다.
와....
바로 옆에 융프라우 피르스트를 끼고 있는 마을.
진짜 엄청 매력적인 마을이다.
일정 뒤엎고 여기서 하루 자고싶었을 정도.
진짜 너무 예뻤음..
▶ 해가 지는 타이밍이라 더 아름다움
▶ 동행과 그린델발트 한 바퀴
▶ 그린델발트를 마지막으로 동행과 인사 후 헤어졌다
프랑스 파리로 출발
▶ 이건 좀 슬픈건데..
기차 시간을 잘못 봐서 오늘 안에는 다음 행선지인 프랑스로 넘어갈 수가 없었다.
그래서 급하게 오늘 밤에 출발해서 다음날 아침 7시쯤 파리에 도착하는
플릭스 버스 노선을 겨우 찾아서 예매했다.
임시 정류장이라 위치 찾느라 고생도 좀 했고..
파리로 가는 길이 여러모로 순탄치가 않았다
(융프라우도 다녀와서 되게 피곤한 상태)
이런것도 추억이지.. 그럼..
그렇게 버스만 9시간을 탔다.
비행기 11시간 탈 때도 힘들었는데,
안그래도 버스 멀미 있는 애가 9시간을 타려니까 너무 슬펐지만,
생각보다 푹.. 잠 ㅋㅋㅋㅋ
▶ 역 내 벤치 클라스
역 2층 벤치에 앉았는데,
휴대폰 배터리가 12%였다.
이거 나름 비상 사태였다.
버스 시간은 한 시간여 남았고,
플릭스버스 표가 모바일 앱에 있어서 꺼지면 위험한 상황이었는데,
벤치 옆에 웬 USB 포트가 있었다.
그래서 꽂아봤는데 충전됨
WOW
럭키
그렇게 충전 잘 하고
버스 잘 타고 9시간여를 달려 파리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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