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itzerland(Swiss) - Luzern
스위스 - 루체른
드디어 아기다리고기다리던 이 여행의 시초가 된 내 인생의 버킷 컨트리 (?)
가장 가고 싶었던 스위스로 가는 날이다.
오스트리아 날씨가 아~~~~~~~주 극혐이었기 때문에 스위스도 솔직히 기대는 안 했다 ^_^....
또다시 눈보라 때문에 내 일정이 어떻게 꼬일지를 걱정하며 기차를 타고 달리던 도중..
이게 웬일
▶ 인스브루크 -> 취리히 가는 길
엥?
산등성이에 햇살이 비추는 게 아닌가!
이때부터 갑자기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내가 최애 스위스로 넘어가는 중인데 갑자기 해가 뜬다고?'
갑자기 소름이 돋고 혼자 너무 기뻐서 '날씨가 너무 좋네요!'라고 유디니에도 올렸다.
(관종)
▶ 기차 내 레스토랑 €15.8
OBB (오스트리아 철도청) 기차에는 모든 기차에 식당칸이 갖춰져 있다.
보통 일등석과 이등석 사이에 있는데, 다른 나라는 없는 기차도 많지만, 오스트리아 기차에는 다 있는 것 같았다.
오스트리아 기차에서 느낀 건 되게 조용하다는 거..?
우리나라 기차나 지하철처럼 덜커덩 쿠궁 그런 소리가 잘 안 들린다.
달릴 때는 스으~~~~~ 소리가 나고 레일을 옮길 때도 아주 작은 소리가 난다.
좋았다.
점심 냠냠
▶ 소시지 + 자우어크라우트 (Sauerkraut) + 맥주
이거 엄청 짜다..
소시지가 차라리 좀 덜 짠데, 밑에 깔린 사우어크라우트가 엄청 짜다.
나중에 독일 하이델베르크에서 교환학생 중인 친구에게 들은 건데, 저게 독일의 김치? 유럽의 김치??? 그런 존재란다.
양배추를 발효해서 만든 음식이라 김치와 꽤 비슷하다.
고기 먹을 때 입가심해주는 그런 역할인가보다.
여튼 이 기차에서 먹은 버전은 매우 짰다.
(엄-청)
▶ 오타크링거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의 오타크링이라는 지역에서 만들어진 맥주고,
오타크링거를 대표하는 맥주가 헬레스 비어인데, 이 방식(?)의 맥주는 독일 뮌헨지역에서 시작된 방식이라고 한다.
(처음 보는 맥주라 그냥 검색해봄)
맛이 꽤 맘에 들었던 기억이 있다.
▶ 취리히를 거쳐 루체른
루체른 역을 나오자마자 환영 인사가 적혀있다.
뭔가 멋들어진 모습이었는데, 사진엔 그만큼 안 담긴다.
그리고 여기부터는 주요 관광지에 소매치기 주의 그림이 많이 보였다.
아주 대문짝만하게 쓰여있어서 신경을 안 쓸 수가 없었다.
사실 오스트리아에서는 별로 범죄에 대해 신경을 쓸 겨를이 없었는데, 그걸 보고 나니 여행 중이라는 게 실감이 났다.
날씨가 다했다
▶ 루체른 선착장
커~다란 루체른호(호수)에 연결된 선착장.
여기 유람선이 많다.
근데 증말 내리자마자 날씨가.. 와 대박 너무 좋아서 진짜 방방 뛰었다.
오스트리아 날씨가 너무 혐오스러워서 진짜 행복했다.
하늘 파~~~아란거 보소..
▶ 갈매기가 많다
물만 있으면 갈매기, 오리, 백조가 모여있다.
그래서 예쁜 사진을 많이 건지던데 난 새 사진은 잘 못 찍겠다.
날씨도 너무 좋고 해서 상당히 평화로워 보임
드디어 '그 길'과 마주했다
▶ 그 악명높은 유럽 돌길과의 첫 만남♡
사람들이 유럽여행 하면서 캐리어 끌고 다니면 진짜 돌길 때문에 캐리어 부숴버리고 싶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나는 많이 본적이 없어서 많이 바뀐 건가 싶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냥 내가 돌길 없는 곳으로 잘 다닌 듯 ㅎㅎ..
루체른에서 숙소 가는 돌길로 캐리어 끌고 가는데 진짜 와..
바닥을 부수든 캐리어를 부수든 둘 중 하나는 꼭 부수고 싶었다.
(분노)
이게 위아래로만 덜컹대는 게 아니라 좌우로도 통통거려서 컨트롤이 진짜 힘들다..
그래서 결국 몇 걸음 못 가 번쩍 들고 감
15kg인데 거의 죽을 뻔..
지치니까 얼른 숙소로
▶ 숙소. 아파트호텔 아들러 루체른
별이 세 개네
그냥 저가 호스텔 도미토리로 골라서 간 건데 생각보다 좀 좋아서 당황.
나중에 보니 가격도 좀 비싼 편이었음.
생각해 보면 그냥 역에서 최대한 가까운 호스텔만 찾아서 골랐기 때문에 당연하다.
스위스 물가가 워낙 극혐이라고 익히 들어서 딱히 가성비를 따지진 않은 것 같다.
숙소 내부 구경
▶ 4인실 도미토리룸. 11시부터 시계방향으로 침실, 다이닝 룸(?), 주방, 옷장, 화장실겸 욕실
화장실은 아마 내가 머물렀던 숙소 중에 가장 좋은 곳 중 하나였을 거다.
샤워실도 넓은 편이었고 수건도 쓸 만큼 미리 갖춰놨고, 심지어 리셉션에 말하면 원하는 만큼 더 준다고 했다.
내가 묵는 동안 룸메이트가 없어서 싱글룸처럼 사용할 수 있었다.
(개꿀)
다시 주변 구경
▶ 할 거 없어서 카펠교 근처로 나옴
해가 좀 떨어지니까 운치가 장난 아니었다~
사진 찍으라고 자유시간 부여받은 느낌..
▶ 어떤 레스토랑의 야외 테이블
날씨 좋을 때 이런 데서 밥 먹으면 진짜..
대박이겠지
▶ 빈사의 사자상 (Löwendenkmal)
그냥 할 게 없어서 네이버에 '루체른 관광지' 검색해서 간 곳.
별생각 없이 멋지다고만 생각했는데, 프랑스 혁명 때 궁전을 지키다 전사한 700여 명의 스위스 용병들을 기리는 바위란다.
사자가 스위스 용병을 나타내고, 사자의 표정, 등에 꽂힌 무기, 발밑의 방패를 통해 고통스럽게 최후를 맞이하는
스위스 용병을 표현했다고 한다.
그걸 알고 보니 정말 디테일하게 잘 표현했고 분위기도 무겁게 느껴졌다.
▶ 빈사의 사자상 확대
조각상의 의미를 알고 보니 어딘가 슬픈 표정으로 보인다.
이 공원 근처에 빙하의 흔적(빙하가 아니라 빙하가 녹아 흐른 흔적)이 남아있는 빙하공원도 있는데, 안 땡겨서 가지 않았다.
가까운 기프트샵에는 '어서 오세요'라고 한글도 쓰여 있었다.
(여담이지만 스위스엔 한국 사람이 참 많다..)
가는 길에 Bachmann 이라는 루체른 국민 빵집(우리나라 빠바 수준)에 들러 대충 빵으로 끼니를 때우기로 했다.
(밥이 너무 비싸...서... 진짜 비쌈..)
빵돌이 빵순이에겐 천국
▶ 17.5 CHF 어치 빵 (차라리 밥을 드세요..ㄷㄷ)
루체른 야경 감상
▶ 밤에 또 할거 없어서 나옴
진짜 여행지 어디든 야경이 참 예쁜 것 같다..
루체른 역에서 숙소 들어가는 그 분노의 돌길이 밤이 되니까 이렇게나 너무 예뻤는데,
카메라가 그걸 제대로 못 담아서 이번엔 돌길과 캐리어가 아닌 폰을 부수고 싶었다..
▶ 유람선
와.. 이래서 밤에 유람선을 타야 되는구나.. 느낀 사진.
한강에서 유람선을 보면 항상 '밖에서 유람선을 봐야 그 유람선이 멋있는 거 아닌가??'라고 생각했었는데,
여기서 보니 정~~~말 타보고 싶었다.
▶ 루체른 번화가에서 루체른 역으로 이어진 다리
여기도 조녜보스..
트램이 지나가면 그렇게 예쁠 수가 없다.
유동인구가 좀 있어서 트램이랑 같이 예쁘게 찍을 순 없었던 게 흠
아이쇼핑
▶ 쿱 (Coop)
약간 한국으로 따지면 편의점의 싼 버전쯤 될 듯.
메뉴가 정말 많고 가격이 무지무지 싸다.
근데 냉동 피자는 우리나라에도 많은데, 이런 퀄리티가 있던가..?
베이컨도 통째로 올려놓고..
여기서 한참을 멍때렸다.
보면서 숙소에 전자레인지가 있었는지부터 생각했다.
결국 사지는 않음
다시 숙소로 돌아가는 길의 야경
▶ 루체른 야경
카펠교 옆에 있는 또 다른 다리.
너무 커플용이잖어..
▶ 루체른 야경
▶ 궁극의 카펠교 (Kapellbrücke)
진짜 미친 거지 이건..
대박이었다
처음으로 진짜 야경에 반한 순간.
하지만 여기서 가장 크게 느낀 건 야경의 끝판왕이라는 파리, 프라하, 부다페스트 같은 곳은 얼마나 더 대단할까
여기도 이렇게 대박인데..
카펠교 근처에서 거의 한 시간을 서성이다가 카펠교를 건너 숙소로 돌아갔다.
카펠교는 안을 걷는 것보다 밖에서 보는 게 훨씬 예쁘다.
다음날
어젯밤 숙소에서 오늘 뭐할지 열심히 고민하다가,
일정이 조금 꼬여버렸다.
원래 오늘 일찍 인터라켄으로 넘어가서 내일 융프라우를 올라갈 계획이었는데,
융프라우 기상정보를 보니
내일 우중충 눈이 오고 그 다음날인 월요일에 해가 뜬다고 했다.
그래서 융프라우는 날씨가 너무 중요하다길래
오늘은 일단 루체른 관광을 하고 밤늦게 인터라켄으로 가서
내일 대충 거기서 시간 떼우고 월요일에 융프라우를 올라가는걸로 계획을 바꿨다.
여튼 그래서 루체른 관광지를 급하게 검색해봤다.
루체른에도 리기산이라는게 있어서 올라가면 좋다고 했다.
심지어 일부는 융프라우보다 더 좋았다는 후기도 많아서 딱 마음에 들었다.
(융프라우 올라가면 직접 비교도 해볼 수 있을 테니까)
얼른얼른 리기산으로 가자
열심히 구글링도 하고 여러 커뮤니티에서 공부한 결과,
스위스패스 없이 유레일패스 + 동신항운 할인쿠폰 만으로 스위스를 정복하기로 했다.
과연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지 기대와 걱정을 가득 안고..
▶ 리기산에 연결된 비츠나우로 가는 유람선
시작부터 차질이 생겼다.
유람선이 원래 유레일패스 소지자는 무룐데,
2017년부터 50% 할인으로 바뀌었다 ㅠㅠ
할인률은 그렇다 치고..
나는 유레일 셀렉트 패스였기 때문에
오늘 날짜로 개시를 해야 유람선을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단다.
혹시 몰라서 유레일 패스를 보여주기만 했더니,
그거 날짜 개시 해야 할인된다고 아~~~주 꼼!꼼!히! 확인했다.
6일 중에 하루를 소비해야 해서 좀 아까웠다..
▶ 왕복 58.5 CHF
근데 패스 안쓰면 116프랑임ㅋㅋㅋㅋ
(13만원)
티켓 가격을 보자마자 패스 개시가 아깝다는 생각이 확 사라졌다.
루체른역 바로 앞 선착장에서 리기쿨름 간다고 하면
비츠나우 유람선 + 산악열차가 포함된 이 티켓을 준다.
▶ 한 80%는 한국 사람인듯
▶ 열심히 찍으시는 아조시
벤치 색깔이 예쁘고 아저씨도 열심히 찍길래 그 모습을 찍었다.
밖에 앉아서 가면 좋을 것 같았는데 벤치가 홀딱 젖어 있어서 못 앉았다.
(그리고 바람때문에 좀 추움)
달리렴
▶ 유람선 내부
천장이 번뜩 거리는게 예뻐보여서 찍었다.
사람이 많다..
(패스 개시 때문에 좀 늦게 탔더니 창가 자리 다 먹었다)
네이버에 검색하면 유람선 탈 때는 오른쪽, 기차탈 때는 왼쪽 이런식으로
팁이 다 적혀있는데,
(그래야 보이는 창 밖 풍경이 더 예쁘기 때문에)
귀를 기울이면 다 그 얘기 하는게 들린다.
"오른쪽이야? 왼쪽이야?"
▶ 날씨.. 극혐..
어젠 그렇게 날씨가 좋더니
그새 호수 도시라고 안개가 끼고 산 위는 보이지도 않는다.
리기산....
이대로 망하는건가..
내 돈..
내 패스...
▶ 비츠나우 역 (Vitznau Bahnhof)
유람선이 비츠나우에 도착하면
바로 시간에 맞춰서 산악열차가 대기하고있다.
관광객 입장에서는 매우 편하다.
▶ 바로 산악열차로
어후 사람 많은거 봐..
▶ 산악열차 내부
여기서도 들린다.
"오른쪽이야 왼쪽이야?"
▶ 왼쪽이지롱 깔깔
날씨가 너무 흐리다..
반전의 서막
▶ 올라가는 길
근데 이게 웬걸?
구름 위로 뚫고 올라가니까 되게 맑다(?)
진짜 신기했다.
아 이래서 사람들이 현지 일기예보 믿지 말라고 했구나..
(산에 올라갈거면 일기예보 말고 웹캠을 보라고 했음)
정말 눈으로 직접 보면서도 믿기 힘들었다.
분명히 흐렸는데 그 흐린 구름을 뚫고 올라가니까 이렇게 맑아진다.
심지어 푸른 색이 보일 정도
▶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
진짜.. 여기서부터 사람들 탄성이 막 터져나오고,
오른쪽 자리에 앉았던 사람들은
양해를 구하면서
왼쪽 자리로 다 와서 사진 찍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앞에 있던 어린 친구도 찍고싶은데 각도가 안나와서 우물쭈물
여기부터 정상 갈때까지 계속 사진만 찍었던 기억이 난다.
진짜 엄청 예뻤다.
카메라는 절대 이걸 담을 수 없다.
진짜로.
창 밖 풍경 감상
▶ 하늘 색이.. 미쳤다..
카메라로 찍은거보다
눈으로 보는게 훨씬 더 파랗다.
마지막(5시 방향) 사진은 필터 먹인 사진인데,
이게 가장 실물에 가깝다.
사진을 딱 찍는데 다른 사진들처럼 파랗게 나와서 짜증날 정도로
진짜 존예보스
▶ 리기쿨름 도착
정상의 모습.
그니까 필터를 안먹이면 이렇게 찍힌다.
그런데 실물은 진짜 파랗다!
생각보다 엄청 파란색임!!
해가 저렇게 떠있다 ㅠㅠ 감동
정상에서 더워서 패딩 벗을뻔 했음
▶ 리기쿨름 (Rigi kulm)
리기산에서 처음 느낀건
'진짜 자연은 카메라가 절대 못담는구나'
(내가 똥손이라 그런것도 있음)
▶ 아마도 포토존?
찍는 사람 1도 못봤음.
진짜로
▶ 아래를 내려다보면..
저렇게 안개와 구름이 잔뜩 끼어있다.
저러니까 아래가 흐리지..
이 위는 이렇게 맑은데
▶ 해가 살짝 내려간 순간
대자연님 저를 가지세요..
▶ 리. 기. 산
China?
뭐지?
그 자리에서 검색해보니
리기산이랑 중국 아미산이 교류를 맺어서 중국 관광객도 많고 어쩌고 저쩌고..
기념비같은 거겠지
(난 또 산 주인이 중국인인줄..)
▶ 이렇게 칙칙하고 어둡지 않았는데.
아쉬우니까 사진이나 몇 장
▶ 우연히 발견한 포토존
다른 사람들이 여기서 사진을 찍길래 뭔가 하고 가봤더니
매장 유리가 이렇게 거울처럼 비춰서 예쁘게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내려가자
▶ 예정에 없던 하이킹 시작
이제 비츠나우까지 걸어내려갈거다.
왜냐면 산이 너무예뻐서...
열차 타고 금방 내려가기엔 너무 아까웠다.
마침 커뮤니티에서도 리기산 정도면 하이킹 충분히 가능하다 해서
천~천히 걸어내려가보기로 했다.
▶ 공연단 휴식중
가까이서 찍고 싶었지만
쉬고 있는데 대놓고 사진 찍긴 좀 그래서 참았다.
시간이 되면 팡파레 같은거 연주하는데, 아마 산악열차 올라오거나 할때
연주해주는 모양이다.
내가 올라왔을 땐 쉬고 있었음.
아니면 준비 시간이었거나.
내려가는 길 경치
▶ 가파름을 표현하고싶어 찍은 사진
이 길이 진짜 가팔라서 내려갈 수가 없었다.
한 발 디디면 바로 미끄러져서 끝까지 갈 것 같았다.
(오바 아님)
▶ 뭐 탑
송전탑인가..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가끔 바람이 씨게 불면
저 탑에 붙어있던 얼음 덩어리들이 퐈사사사사삭 떨어진다.
(아주 큰소리를 내면서)
그래서 저 탑 근방 몇m 까지는 원으로 줄이 쳐져있다.
가까이 가지 말라고
(얼음 조각이 위험해 보이긴 함)
▶ 빨간 산악열차
아주 예뻤다.
유럽 와서 빨간색의 매력을 알게 된 것 같다.
이 새하얗고 푸른 리기산에
저렇게 언밸런스하게 빨간 산악열차가 다니니까
눈에 띄고 되게 예쁨.
(아까 그 연주단도 그렇고)
이래서 패션에도 포인트 매칭이 중요한가봄
진짜 예뻤다.
내려가는 길 경치 2
▶ 걍 딱 봐도 비싸보임
분명 비쌀거야..
만약 싸다면 아주 후회를 할거다.
▶ 달마시안
실제로 처음 봄!
심지어 어릴 때 101마리 달마시안 만화 이후로 존재 자체를 잊고 살았다.
실물이 진짜 예쁘네..
(근데 상당히 커서 쫄아있는 상태)
▶ 내려가는 길에 웬 스파가
진짜 핵부러웠다.
내 등 뒤에 큰 호텔이 하나 있었는데,
아마도 거기서 운영하는 곳인가 보다.
진짜 저기서 리기산 풍경을 감상하는 느낌은 뭘까..
이게 인생이지
이제 힘들다
▶ 중간에 케이블카가 있다
살짝 힘들어서 고민도 안하고 바로 탐 ㅋ
▶ 중간에 케이블카가 있다
날씨가 흐리다보니
내려가는 도중 안개가 주변을 가득 메웠다가
다시 싹 걷히는 구간이 있다.
진짜 멋있었는데..
동영상도 있는데..
올리긴 귀찮고..
▶ 어느정도 타고 내려가면 마을이 나온다.
이 마을에서부터 비츠나우 선착장까지 다시 걸어가는데,
집집마다 귀여운 크리스마스 장식이 있어서 찍었다.
아마도 직접 만든 것 같은데~
귀여움
비츠나우 선착장에 1시 쫌 넘어서 도착했는데,
유람선이 1시간마다 있었다.
그런데 왠지 배가 안오길래 직원에게 물어봤더니
뭐 해가 안떠서..? 날씨가 구려서..?
2시에는 배가 안뜨고 3시에 배가 온다고 했다.
(왜지.. 올 때는 잘 왔자너..)
아마 일정 수준을 넘어가면 배를 안 띄우는 거겠지..?
한 30분쯤 멍때리다가 직원이 나와서
네가 아까 나한테 질문한 사람이냐고 묻기에 맞다고 했다.
네가 원하면 여기서 버스를 타고 기차로 갈아타면 루체른 까지 갈수있다.
아니면 1시간 반을 더 기다려서 배를 타고 가라.
이 두 가지의 방법이 있다.
라고 했다.
조금 고민하다가 이미 패스를 써서 왕복 티켓을 구매했고,
또 다시 교통권을 별도로 구매해야돼서 그냥 배를 기다리기로 했다.
여행 중 만난 인연
▶ 이건 뭐냐면
그래서 비츠나우 선착장에서 배를 기다리던 중
어떤 사람이 선착장 내부에서 쭈뼛쭈뼛 하는데 한국사람같았다.
그래서
한국분이세요? 두시에 배 안 온대요
라고 알려주고 한 시간동안 이 분이랑 수다를 떨었다.
뭐 서로 여행 이유, 과정, 방법 정보들 공유하면서..
재밌었음.
유람선에 타서는 그 분이 지나온 국가 중 내가 방문할 곳의 맛집 명함들을 주면서
추천해줬다.
감사
(그런데 한 군데도 안감..)
까먹었어요..
그렇게 루체른 선착장에 도착해
인터라켄에서 혹시 만날 수 있으면 좋겠네요
만나면 인사해요 ㅎㅎㅎ
라고 형식적인 인사를 하며 헤어졌다.
(난 오늘, 그 분은 내일 인터라켄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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