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stria - Vienna (Wien)
오스트리아 - 비엔나 (빈)
사실 오스트리아는 내 유럽여행 중에서 가장 비자발적으로 선정된 나라다.
오스트리아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할뿐더러, 그저 내가 가고 싶은 나라 사이에 끼어있는 가까운 나라일 뿐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유럽여행 첫 여행지가 오스트리아여서 그런지, 가장 임팩트 있었던 곳이기도 하다.
체코 프라하에서 시작
항공권이 프라하 in / out이었기 때문에 우선 체코에서 시작됐다.
계획은 체코 -> 바로 오스트리아로 이동 -> 여행 마지막 체코 도착 -> 출국 이었다.
내 첫 교통권.. 30분동안 Tram, Bus, Metro 탈 수 있는
24코루나짜리 티켓.
(친구가 선물로 준 코루나 동전으로 매우 편리하게 티켓을 구매했다)
일정을 너무 디테일하게 짜서 하나도 안 헤매고 척척 잘해냈다.
별거 아닌데 그냥 지하철이 뭔가 예쁨..(기분 탓)
빈 도착
▶ 오스트리아 비엔나 중앙역 (Wien Hauptbahnhof)
열심히 달려서 도착한 오스트리아 중앙역.
아직도 크리스마스 흔적이 남아있다.
얼른 숙소 체크인 하러 가야 되는데 사진이 실물처럼 예쁘게 안 찍혀서 계속 사진 어슬렁거리면서 찍었던 기억
▶ A&O Wien Hauptbahnhof
한 5분쯤 골목골목 걸어 들어가면 있는 내 비엔나 숙소.
A&O가 호스텔 프랜차이즈..?같은거라 여튼 여러 도시마다 다 있다.
Hauptbahnhof(중앙역)을 이름에 달고 있는 걸 보면 이 호스텔 컨셉을 알 수 있다.
이건 밤에 잘 안 나와서 다음 날 아침에 굳이 다시 찍은 숙소 사진
A&O가 평이 호불호가 되게 많이 갈리고 베드버그 출현썰도 많아서 좀 찝찝하지만 싼 맛에 골랐는데,
난 개인적으로 만족했던 것 같다.
(가성비를 생각하면)
조식 냠냠
▶ 조식(7유로)
소시지, 고기, 치즈 등등
▶ 각종 모닝빵들
▶ 커피랑 물이랑 이것저것
잘못 골라서 먹으면 추가로 요금을 내야 하는 것들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조식은 불포함이었는데, 아침에 배가 너무 고파서 안 먹을 수가 없었다.
(7유로면 조식치고 진짜 비쌌는데)
그냥 샌드위치 만들어 먹고 커피 마시고 배 터진 다음 나왔다.
아침 7시쯤이었나 일찍 가서 먹었는데 사람 두 명 먹고 있었다.
내가 나갈 때쯤 사람들이 우루루 들어와서 일찍 먹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본격 빈 관광 시작
빈 구경하러 다시 중앙역으로 걸어가는 길.
문득 어제 중앙역 글씨가 보이는 사진을 안 찍은 것 같다는 생각에 굳이 또 찍었다.
(뒤에 공사하는 배경 때문에 망했지만)
▶ 24시간 대중교통권
24시간 종일권 구매해서 종일 트램, 버스, 메트로를 타고 구경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런데 진짜 거의 다 걸어 다녀서 갈 때 지하철 한 번, 올 때 트램 한 번, 딱 두 번 탔다..
(본전 못 뽑음)
▶ 성 슈테판 대성당 (Domkirche St. Stephan)
빈을 상징하는 '빈의 혼'이라 불리는 겁나 큰 대성당.
찍을 때 화면에 다 안 나와서 멀리서 찍으려고 많이 돌아다녔던 기억이 난다.
(근데 근처에 공사하는 곳이 많아서 화면에 성당 혼자 담을만한 곳이 마땅치 않았음)
▶ 내부 사진
그냥 엄~~~~~~~~~~~청 크다는 느낌밖에 안 들었던 것 같다.
너무 신기한 걸 보면 신기한 느낌이 사라지는, 과부하 되는?
그런 느낌.
와 웅장하고 멋지다 이런 느낌보다는 그냥 컸다.
모차르트의 결혼식과 장례식이 치러진 곳이라는데,
그만큼 빈뿐만 아니라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건축물이 아닌가 싶다.
남쪽타워 북쪽타워 방향에서 다 찍어보고 싶어서 반대편으로 옴
▶좀 멋있어 보여서 찍은 외부 동상 사진
어떤 의미고 무슨 동상인지는 모르겠다.
오전에 일찍 숙소에서 나왔더니 거리에 사람이 정말 없었다.
여기가 유명한 관광지가 맞나 싶을 정도로 한적했다.
그래서 골목골목을 누벼보기로 했다.
▶ 그냥 골목사진
찍자마자 유럽여행 생중계 하기로 한 단톡에 올렸던 곳.
그냥 별거 없는 평범한 골목에 가게 조명 살짝 있을 뿐인데 뭔가 오스트리아스러워서(?) 홀렸다.
무슨 골목부터..
▶ 모차르트의 집
모차르트는 잘츠부르크에서 태어나고 살았지만, 빈에서도 머물러 귀족, 왕족들 사이에서 연주했기 때문에
빈에도 모차르트의 집이 있다.
뭔가 놕놕 하면 모차르트가 문 열어줄 것 같이 생김.
조망권이라고는 1도없는 골목.
빨래는 마르나..
▶빈 국립 오페라극장
골목골목 누비다가 큰 도로가 나왔는데 옆에 빈 국립 오페라하우스가 있었다.
오스트리아 오면 오페라 정도는 봐줘야 예의라는데..
난 예의 없음
다시 돌아가서 유명한 콜마르트, 케른트너, 그라벤 거리를 걷기 위해
오페라하우스를 삥 돌아서 위로 올라가기로 했다.
파노라마 왜곡 쩔구요 ㅎ
타지에서 만난 고향의 맛
첫 관광지부터 느껴지는 향수..ㅎ
(웰빙인데 라면 개 많이 팜)
길을 건너기 위해 지하로 내려갔더니 지하상가처럼 돼 있었다.
심지어 내려가자마자 입구에 바로 있었다.
한국인이 많나보다.
예술의 도시..
▶ 알베르티나 광장/박물관 (Albertina Museum)
돌아가는 길에 보이는 알베르티나.
기획전시를 너무 잘해서 유명한 미술관이라는데,
이때까지는 별로 전시와 미술관, 박물관에 대한 생각이 없어서 구경은 하지 않았다.
지금 와서는 약간 후회되기도 하지만..
내가 갔을 때는 반고흐전이 크게 열렸던 모양이다.
미술관 근처에 반고흐 현수막이 많았다.
(아는 이름이라 그런지 뭔가 더 아쉽?)
▶ 알베르티나 계단
할아버지 할머니였는데 계단 두 칸 내려갈 때마다
한 장씩 다른 포즈로 찍고 계셨다.
(아빠 미소 아니.. 손자 미소)
여기에도 반고흐전을 알리는 그림이 그려져 있는데,
인터넷에 찾아보니 매번 계단의 그림도 바뀐다.
(대단)
▶ 페스트의 기둥/삼위일체의 기둥 (Wiener Pestsäule/Dreifältigkeitssäule)
네이버에 의하면 '성삼위 탑' 이라 한다.
곳곳의 성삼위 탑은 흑사병을 막아주는 수호신같은 존재의 탑이라는데,
이 탑 위치는 원래 목탑(페스트 탑)이 있던 자리지만
레오폴트 1세가 헐고 재건축한 것이라 한다.
그리고 이 탑을 세운 의미는 터키 군대 퇴각 기념이란다.
그나저나 이 날 하늘이 왜 이렇게 예뻤는지..
▶ 뒤에 배경이 영 노답
이 멋진 탑 앞으로는 깃발 든 투어 가이드와 수많은 아시아 관광객이 있었고,
반대편에는 저런 둔탁한 건물이 자리 잡고 있었다.
도저히 예쁜 사진을 찍을 수 없는 환경이었다.
그래서 이 자리에 오래 머물지는 않았다.
▶ 성 페터 성당 (Katholische Kirche St. Peter)
와..
개인적으로 슈테판 대성당보다 훨씬 마음에 들었던 곳이다.
슈테판 대성당이 크고 웅장한 느낌이라면,
(물론 이 성당도 크긴 하지만)
성 페터 성당은 작고 화려한 느낌이었다.
들어서자마자 슈테판에선 느껴지지 않았던 황홀함이 느껴졌다.
육성으로 와.. 소리가 나왔다.
▶ 성 페터 성당 내부
뭔가 아직도 성탄절의 흔적이 남아있는 모습이었다.
여기서는 너무 예뻐서
자리에 앉아 조금 넋 놓고 있다가 나왔다.
▶ 나가는 길에 입구도 찍음
화려하다는 말 밖에는 할 말이 없었다.
(슈테판보다 더 사진도 많이 찍은 듯)
▶ 미하엘 광장/호프부르크 왕궁 (Michaelerplatz/Hofburg Wien)
미하엘광장에서 바라보는 호프부르크 왕궁의 모습.
이날은 정말 하늘이 다했다..
안으로 들어가는 길.
사진은 마음에 안 듦
천장이 무척 마음에 들어서 찍었다.
완벽한 팔각(?)을 이루는 저 자태..
심신이 편안해진다.
▶ Kaiser Franz l
뭘까..
카이저 프란츠 뭐시기..
여튼 웅장했다.
관광객 많음~
(이래서 여행은 가이드와 투어가 필요한가보다)
말 응가냄새가 많이 난다던데 잘 모르겠다.
(비염 때문인가)
▶ 신 왕궁(Neue Burg)
New Castle의 독일식 표현인가보다.
정갈하게 지어졌다.
▶ 카를 대공 기마상과 마주보고 있는 오이겐 기마상
(Prinz Eugen - Reiterstatue)
나폴레옹을 처음으로 쳐부순 카를 대공 이라는 분과 마주 보고 있는 오이겐이라는 분이다.
카를 대공이 10여 년 만에 당시 무적이던 나폴레옹에 패배의 쓴맛을 선사한 장군이라는데,
약간 우리나라의 이순신 장군 느낌이 아닐까 싶다.
(그런데 그냥 똑같은(?) 동상이 서로 마주 보고 있길래 별생각 없이 오이겐님만 찍었다)
오이겐 공은 오스트리아를 위협하던 오스만 튀르크 군대를 완전히 격파해 유럽의 전설적인 인물로 추앙받았다고 한다.
(사실 이거 찍을 땐 뭔지도 모르고 막 찍음. 멋있어서)
역시 관광지에 관해서 공부를 좀 해야 한다.
다시 밖으로 나오니 호프부르크 앞에 이런 마차가 줄지어 서 있었다.
▶ 카를 성당 (Karlskirche)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대표적인 바로크식 건축물이란다.
사실 구글맵으로 벨베데레 궁전 찍고 걸어가던 중에 뭔가 예쁜 건물이 있어서 찍은 거다.
점심 냠냠
▶ 길거리 피자가게
한창 걷던 중에 배고픔을 느꼈다.
한 11시 반쯤 된 것 같은데, 사실 배가 고프다기보다는 우연히 지나다가 피자가 심하게 맛있어 보여서 들어간 곳.
옆에는 이렇게 빵도 있다.
▶ 페퍼로니 피자, 괴서맥주 € 3.8
좋아하는 페퍼로니 피자에 빠질 수 없는 맥주를 곁들여 끼니를 때웠다.
여러 가지 맥주가 있었는데, 빛의 속도로 오스트리아 맥주를 검색한 결과 내 마음에 든 건 괴서였다.
우리나라에서 유명한 오스트리아 맥주는 에델바이스, 스티글, 지퍼 이런 게 있다고 한다.
그중에서 빈 15세기부터 수도원에서 뽑아낸 오스트리아산 보리 100%를 자랑하는 괴서 맥주가 나에게는 제일 신선했다.
(꽤 좋아하는 맛있었던 기억)
그런데 전문가에 따르면 그렇게 맛있는 편은 아니라고 한다.
먹으면서 지나가는 사람들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 벨베데레 궁전 (Scholoss Belvedere)
되게 예뻤다.
근데 정원은 겨울에 가면 안 되는 것 같다.
정원이라는 이름 자체가 상상만 해도 푸른 이미지인데, 겨울에 정원에 가면 온통 눈, 얼음으로 덮여서 생각보다 안 예쁘다.
물론 정원이 눈으로 덮인 또 다른 매력이 있을 거라고 생각도 했는데, 생각보다 겨울의 정원은 볼품없다.
차라리 집 앞 아파트단지 공원이 더 이쁠정도..
벨베데레 궁전 앞에는 20 7 이란 빨간 숫자 장식물이 있었고,
사람들은 1이 들어갈 자리에 서서 사진을 찍었다.
빨간 옷 입고 온 사람은 이득 ㅎ
주변이 푸르르고 이 얼음판이 원래 잔잔한 물이어서 그대로 물에 비치면서 예쁜 사진이 나오는 뷰포인트.
저 빙판이 이 공간의 아름다움을 너프시켰다.
물이었으면 장난 아니었을 텐데 아쉬웠음
별 소득 없이 궁전에서 나가는 길. 차라리 이 문이 제일 예뻤다.
슬슬 해가 정점을 찍고 다시 내려가는 타임이라 하늘도 예쁘고 해서 잘 나왔다.
빈에서 오페라나 전시 관람은 따로 하지 않기로 해서, 이쯤에서 일찍 일정을 마무리하고 잘츠부르크로 넘어갔다.
같은 날 저녁, 잘츠부르크로
▶ 잘츠부르크 중앙역 (Salzburg Hbf)
여긴 눈이 제법 많이 쌓여 있었다.
(이번에도 숙소는 A&O)
캐리어 끌기 너무 힘들어..
숙소에 짐을 풀고 저녁을 먹기 위해 밖으로 나왔는데, 오스트리아에서 꼭 먹어봐야 한다는 슈니첼(Schnitzel)이 땡겼다.
역 주변에 파는 곳이 없나 한 30분 헤맸는데,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슈니첼을 파는 가게가 있었다.
▶ 메뉴판
슈니첼도 입맛에 따라 여러 종류가 있는데, 음식을 처음 먹어볼 땐 모름지기 오리지널부터 먹어봐야 하는 법.
원래 슈니첼은 송아지로 만드는 요리가 대표적이기 때문에 터키와 포크를 제끼고 송아지 슈니첼을 주문했다.
(제일 비쌈..)
맥주는 이 집이 스티글 위주로 취급하는 가게인 것 같아서 그걸로 주문했다.
스티글도 잘츠부르크 맥주인가?
잘츠부르크 맥주로 유명한 것은 에델바이스가 있단다.
▶ 드디어 나온 슈니첼과 맥주 € 18.6
돈까스 비슷하다는 평을 많이 봤는데, 정말 비슷했다.
뭔가 예상이 가는 맛이었고, 예상과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 슈니첼 (Schnitzel)
맛있게 먹었다.
훅훅 먹었는데 나중에야 알았다.
이 집은 맛집이 아니라는 걸..
그리고 저것도 진짜 맛있는 슈니첼이 아니었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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